승리, 17번째 경찰 소환…버닝썬 자금 횡령 혐의도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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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2일 14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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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빅뱅 출신 승리(이승현·29).뉴시스
그룹 빅뱅 출신 승리(이승현·29).뉴시스
서울 강남 유명 클럽 버닝썬의 자금 횡령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그룹 빅뱅 출신 승리(이승현·29)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승리를 상대로한 17번째 소환 조사로, 경찰이 자금 횡령 혐의로 승리를 소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승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승리 외에 횡령 혐의로 입건된 다른 관계자들도 모두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버닝썬 자금 2억여 원이 승리와 동업자인 유리홀딩스 전 대표 유모 씨가 차린 주점 ‘몽키뮤지엄’의 브랜드 사용료로 지출된 것을 포착한 경찰은 이들이 버닝썬 자금을 빼돌리기 위해 이런 일을 한 것으로 보고 횡령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승리는 또 몽키뮤지엄과 관련해 유리홀딩스 법인 자금을 개인 변호사 비용으로 지출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승리와 유 씨 외에도 버닝썬 이문호·이모 공동대표, 전원산업 이모 회장과 최모 대표 등 총 7명을 횡령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특히 버닝썬이 입주했던 르메르디앙호텔 건물주이자 버닝썬의 최대주주인 전원산업은 버닝썬으로부터 받던 임대료를 3개월 만에 6배 이상 부풀려 버닝썬 자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승리가 얼마나 많은 횡령에 개입했는지를 비롯해 관련 혐의 전반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횡령에 관여한 이들이 범행을 공모했는지 밝힐 방침”이라며 “수사 마무리 단계에서 각각의 책임 소재와 금액 등을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2015년 12월 승리가 유 씨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의 대화 내용을 근거로 성매매 알선 의혹을 수사해왔다. 2015년 일본인 투자자와 일행을 위한 크리스마스 파티, 2017년 12월 승리의 생일 파티 등에서 성 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승리는 성접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유 씨는 일본인 투자자 일행을 위해 10여 명의 여성을 동원해 성접대했다고 시인했다.

승리는 성매매 알선 등 혐의로 16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횡령 혐의로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승리가 일본 투자자를 접대하는 과정에서 당시 소속사였던 YG엔터테인먼트 법인카드를 사용한 것과 관련, 국세청이 세무조사를 진행 중이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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