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흥에 국내 최대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세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30일 03시 00분


코멘트

아이티에너지, 1조2000억 원 투입… 100MW급 발전설비 2기 건립
일자리 창출-주민복지 증진 기대

전남도와 장흥군, 아이티에너지㈜, 한국서부발전㈜은 2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국내 최대 규모인 200MW급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전남도 제공
전남도와 장흥군, 아이티에너지㈜, 한국서부발전㈜은 2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국내 최대 규모인 200MW급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전남도 제공
전남 장흥에 국내 최대 규모인 200MW급 수소연료전지 발전소가 들어선다.

전남도는 2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장흥군, 아이티에너지㈜, 한국서부발전㈜과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을 위한 투자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아이티에너지㈜는 장흥바이오산단에 1조2000억 원을 투입해 100MW급 발전설비 2기를 순차적으로 건립한다. 200MW 발전소가 운영되면 연간 158만9068MW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발전소는 2021년 착공해 2023년 준공할 계획이다.

연료전지 발전소 건립을 위해 전남도는 발전사업 인허가 업무 등을 지원하고 장흥군은 사업 추진에 필요한 행정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한국서부발전은 사업개발 타당성 검토와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확보, 운영 및 관리 등을 담당한다.

연료전지 발전은 화력발전에 비해 발전효율이 높고 환경 오염물질 발생이 적은 친환경 고효율의 미래형 발전시설로 평가받고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은 화력발전소의 8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연료전지는 미세먼지, 소음, 냄새와 같은 환경 저해요소가 거의 없다.

장흥군은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설로 일자리 창출과 주민복지 증진을 기대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2년에 걸친 공사와 20년 운영 기간에 6500여 명의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발전소 주변 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년 동안 주변 지역에는 100억 원 이상이 지원된다.

이날 투자 협약식에서 어업회사법인 솔트인솔트㈜는 신안 11만9008m² 부지에 144억 원을 들여 스마트 염전 및 해수 치유 시설을 건립하기로 했다.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부품 제조업체인 디케이이앤에스㈜는 나주 혁신산업단지에 70억 원을 투입해 공장을 짓고, 콘텐츠 개발 및 응용소프트웨어 제작업체 ㈜씨앤씨네트웍스는 나주 콘텐츠기업육성센터에 30억 원을 투자한다.

전남도는 투자 협약식에서 신성장 미래 전략산업으로 에너지신산업의 비전을 제시하는 ‘미래 글로벌 에너지산업 수도 전남’ 선포식을 열고 기업하기 좋은 전남의 산업 입지와 노사문화, 풍부한 천연자원 등을 소개했다. 한국전력공사,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전남테크노파크의 산업별 지원 사업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의 투자기업 정책자금 지원도 홍보했다.

전남도는 민선 7기 출범 이후 GS칼텍스, LG화학, 포스코케미칼 등 대기업 5조7700억 원, 함평 사포관광지 개발 등 1조1200억 원의 투자가 결정되는 등 214개 기업과 8조1336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맺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장흥#수소연료전지 발전소#아이티에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