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작증세 외국인, 출동한 구급차 훔쳐 달아나다 검거

  • 뉴스1
  • 입력 2019년 4월 29일 16시 42분


코멘트
덕진경찰서 전경(자료사진)뉴스1
덕진경찰서 전경(자료사진)뉴스1
119구급차를 훔쳐 도주한 우즈베키스탄 국적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전주 덕진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A씨(31)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6시21분께 전주시 전북대학교병원 응급실 앞에서 119구급차를 몰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A씨는 이날 전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소란을 피우다 경찰에 연행됐다. A씨가 경찰 조사를 받던 중 간질 증세로 발작을 일으키자 경찰관들은 119에 신고했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차에 실려 병원 응급실 앞에 도착한 후 응급대원들이 자신을 옮기려 차에서 내린 순간 차를 몰고 도주했다.

그는 구급차를 몰다 병원 내 도로 경계석을 들이받은 뒤 차를 버리고 달아났다.

이후 A씨는 전북대학교 한 단과대학 건물 안에 들어가 숨었다가 경비원에게 발각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서 A씨는 “병원에 가기 싫었다. 청주에 가려고 구급차를 훔쳤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천공항에서 며칠 노숙하던 A씨가 청주행 버스를 타려다 전주행 버스를 잘못 타는 바람에 버스에서 소란을 피운 것 같다”며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전주=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