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5명의 의원들에게는 200만 원 또는 300만 원씩 모두 1200만 원의 현금이 건네졌다. 한어총은 2013년 어린이집 운영 규제 관련 법안 등이 발의되자 국회 상대 로비를 위해 시도분과위원들로부터 후원금 4750만 원을 모았다. 이 때 한어총 사무국 계좌로 입금된 돈의 일부인 1200만 원이 5명의 의원 측에 전달됐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5명의 의원은 당시 어린이집 관련 법안을 다루는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후원금 모금이나 전달 과정에 관여한 김용희 한어총 회장과 사무총장 2명, 시도 분과위원 17명 등 모두 20명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정치자금법상 법인이나 단체는 정치자금을 기부할 수 없게 돼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의원이나 의원 측 입건자는 아직 없다”며 “의원 측 관계자들을 조만간 불러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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