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친절하다는 평가 많아져… 1분기 서울 관광객 역대 최대”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24일 03시 00분


코멘트

[함께 하는 NGO & NPO]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
“BTS 등 한류가 서울 인기 견인… 3년전 1345만명 방문 기록 깰것
27일부터 日-中 황금연휴 큰 기대”

그룹 방탄소년단 포스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 외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방탄소년단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팬클럽 정회원이 됐다고 한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그룹 방탄소년단 포스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 외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방탄소년단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팬클럽 정회원이 됐다고 한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올해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1350만 명까지 끌어올리겠습니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22일 “외국인 관광객에게 친절하게 해줘 사람들이 다시 찾도록 환대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이전까지 서울의 외국인 관광객은 2016년 1345만 명이 최고였다”며 “올해 목표(1350만 명)를 달성하게 되면 역대 최고치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요즘 한국을 다녀온 외국인들을 만나보면 한국 사람들이 친절하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연간 1000만 관광객이 오는 시기가 되면서 친절이 서울 관광의 핵심이 됐다”며 환대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서울시는 아예 26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를 ‘외국인 관광객 환대주간(Seoul welcome week)’으로 정했다. 열흘로 늘어난 일본의 골든위크 연휴(4월 27일∼5월 6일)와 중국의 노동절 연휴(5월 1∼4일)를 겨냥한 조치다.

출발은 좋은 편이다. 1∼3월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302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과 일본 관광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25.8%와 26.0% 증가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135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의 한한령(限韓令)이 아직 풀리지 않았고, 한일 관계도 여전히 악화돼 있지만 주 국장은 목표 달성을 낙관한다. 한중 관계가 개선되면서 중국 관광객 수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일본에서도 서울에 대한 선호도가 계속 올라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여행 검색엔진 스카이스캐너가 최근 일본인들의 골든위크 기간 항공권 검색량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서울이 인기 여행지 1위에 올랐을 정도다. 그는 “서울시가 정부에 건의한 비자제도 완화와 저비용항공사(LCC) 증편 문제까지 해결된다면 외국인 관광객 수가 훨씬 더 늘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같은 서울의 인기에는 한류의 영향이 적지 않다. 주 국장은 특히 해외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방탄소년단 효과가 크다고 분석했다. 방탄소년단은 서울시 명예 관광홍보대사이기도 하다. 자신을 방탄소년단 팬클럽 아미의 정회원이라고 소개한 주 국장은 “내가 먼저 방탄소년단 전문가가 돼야 남을 설득할 수 있다”며 “외국에 나가면 방탄소년단과 관련한 프로모션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주 국장의 사무실 캐비닛에도 방탄소년단 포스터가 붙어 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 여행 약자들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를 열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당시 시각, 청각, 발달, 지체 장애인 145명에게 특별한 여행을 선물했다. 평창 패럴림픽 개막식을 참관하고 장애 유형별로 평창, 강릉 명소를 1박 2일씩 둘러보도록 했다.

서울시는 이 같은 장애인, 저소득층을 위한 맞춤형 여행 활동 지원을 지난해 1355명에서 올해 2000명으로 확대한다. 주 국장은 “관광업계의 사회공헌 사업과 연계해 취약계층의 관광활동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동기 esprit@donga.com·황태훈 기자
#주용태#관광체육국장#bts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