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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남마을 학살 증언 5·18 계엄군·생존자 손 잡고 아픔 보듬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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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2 17:09
2019년 4월 12일 17시 09분
입력
2019-04-12 17:07
2019년 4월 12일 17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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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년만에 공식석상서 민간인 학살 참회 눈물
국가폭력 고통·상처 나눠…'계엄군 증언 절실'
1980년 5월 광주 주남마을에서 버스를 타고 가던 시민을 학살했다고 최초 증언한 계엄군과 당시 유일한 생존자가 국가폭력의 아픔을 보듬었다.
공식석상에서 5·18 민주화운동 가해자와 피해자가 만나 학살을 증언하고 고통·상처를 나눈 것은 39년만에 처음이다.
12일 한베평화재단에 따르면, 이날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5·18기념문화센터 대동홀에서 ‘제주와 광주, 베트남을 기억하다’를 주제로 ‘2019 광주 평화기행 워크숍’이 열렸다.
워크숍엔 5·18 당시 주남마을 학살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홍금숙(54·여)씨와 계엄군의 양민학살을 증언한 7공수여단 출신 A씨가 참여했다.
A씨는 계엄군의 진압으로 가족의 시신을 찾지 못한 5·18 행방불명자 유족들과 희생자들에게 진심어린 사과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계엄군들의 증언이 절실한 만큼 증언자 신분 보호도 필요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씨는 거듭 안타까움을 전하며 참회의 눈물을 흘리던 A씨의 손을 잡아줬다”고 한베평화재단 관계자는 설명했다.
홍씨도 ‘계엄군들의 용기 있는 증언이 더 필요하다. A씨 같은 분들이 많이 나와 서로의 아픔을 치유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1980년 5월23일 오후 2시 11공수여단 62대대 4지역대는 광주 동구 월남동 주남마을 앞길을 달리던 25인승 소형 버스에 사격을 가해 18명 중 15명을 숨지게 했다.
5·18 때 여고생이었던 홍씨와 남성 2명이 최초 사격에서 부상을 입고 살아남았지만 공수부대는 홍씨를 제외한 남성 2명을 주남마을 뒷산으로 끌고 가 사살한 뒤 암매장했다.
이 총격사건 희생자 중 9명만 신원이 확인됐다. 8명의 시신은 여전히 행방이 묘연해 암매장 의혹이 제기된다.
A씨는 7공수 33대대 중사로 광주에 투입됐다. 주남마을 버스총격 사건 전후 마을 골짜기에 주둔하고 있었다.
직접 사격하지 않았지만 죄책감에 시달리다 1989년 1월 국회 광주청문회에 참석해 양심고백했다.
A씨의 증언을 계기로 주남마을 학살 등 총 4곳에서 계엄군이 민간인을 학살한 사실이 밝혀졌지만, A씨는 30년간 여러 고충을 겪어왔다.
한편 이날 워크숍에는 베트남전 참전 군인 출신, 제주 4·3 유족, 여순항쟁 유족 등 현대사의 아픔을 간직한 이들도 함께했다.
【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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