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할리 지인 “다른 사람이 죄인”…부인 “아들 대신 체포 아냐”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4월 9일 11시 03분


코멘트
로버트 할리 인스타그램
로버트 할리 인스타그램
방송인 겸 미국 변호사인 로버트 할리 씨(한국명 하일·60)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가운데 그가 누군가의 죄를 대신 뒤집어 썼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들을 보호할 목적이라는 근거없는 소문도 돌고 있다. 하지만 로버트 할리 씨의 부인은 “아들 관련 루머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로버트 할리는 최근 자택에서 인터넷으로 구매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체포돼 9일 이틀째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자신의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새벽 1시 30분쯤 유치장 입감을 위해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수원남부경찰서로 압송되면서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합니다", "마음이 무겁습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마약 혐의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온라인에서는 할리 씨가 아들 대신 마약 혐의를 대신 뒤집어썼다는 루머가 퍼졌다.

이에 로버트 할리 씨의 부인 명현숙 씨(55)는 이날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조금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의심할 가치도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편의 혐의와 관련)죄송하다"라며 "이번 사건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어 현재 (수원으로) 올라가서 저도 영문을 들어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할리 씨가 무죄라는 의견도 있었다. 할리 씨의 지인인 마크 피터슨 미국 브리검영대 명예교수는 9일 페이스북에 "한국 친구 여러분, 제 친구 하일 씨가 무죄다. 그의 아는 사람이 죄인인데 벌을 더 작게 하려고 하일 씨를 가리켰다. 슬픈 일이다. 한 1년 동안 로버트 할리가 이것 때문에 고생했는데 경찰은 포기를 안했다"라고 밝혔다.

또 그는 댓글을 통해 "로버트 할리는 마약 중독자가 아니다. 만약 그가 중독자라면 인터넷으로 마약을 구매했겠는가"라고 말했다.

할리 씨는 미국 변호사로 1986년부터 한국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예능 프로그램, 광고 등에서 유창한 부산 사투리와 입담으로 인기를 얻은 할리 씨는 1997년에는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인으로 귀화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