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초미세먼지농도 최고 119㎍/㎥…산불로 최악의 대기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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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5일 1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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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유입되는 황사와 미세먼지…전국 대기질 ‘나쁨’

5일 오전 강원 고성군 토성면에서 산림청 헬기가 고성 산불 발화지점 인근의 산불을 감시하고 있다. 2019.4.5/뉴스1 © News1
5일 오전 강원 고성군 토성면에서 산림청 헬기가 고성 산불 발화지점 인근의 산불을 감시하고 있다. 2019.4.5/뉴스1 © News1
대형 산불이 발생한 강원 속초시가 5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초미세먼지(PM 2.5) 농도를 나타내면서 최악의 대기질을 나타냈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속초시는 이날 오전 7시 초미세먼지 수치 119㎍/㎥를 기록했다. 119㎍/㎥는 ‘매우나쁨’ 등급으로 현재까지 전국에서 가장 높다. 이는 강원도 시간평균 34㎍/㎥보다 3배 이상 높다.

속초는 미세먼지(PM10) 수치도 최고 167㎍/㎥을 보이면서 ‘매우나쁨’ 등급을 나타냈다. 속초의 미세먼지 수치 역시 이날 국내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강원 속초지역의 산불로 인해 농연이 유입돼 대기질이 급격하게 악화했다.

4일 오후 7시 17분 고성군 토성면에서 발생, 강풍을 타고 인접지역 속초시까지 번진 산불은 5일 오전 8시25분쯤 진화됐다. 산림청은 고성과 속초의 주불을 잡고 잔불 정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인제와 옥계지역의 산불은 진화 중인 상황이다.

이번 산불로 인해 고성일대 산림 250ha가 소실됐고 주택 125채, 창고 6곳, 비닐하우스 5동이 잿더미가 됐다. 또한 1명이 사망하고 40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4일 밤에는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 인근 야산에서도 불이 나 2명이 다치고 주택 110채가 불에 타고 400여명의 주민이 대피했다.

정부는 오전 9시를 기해 강원 고성군, 속초시, 강릉시, 동해시, 인제군 일원에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이날 미세먼지는 전국이 ‘나쁨’ 등급을 보일 전망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4일 몽골 동부와 중국 북동부지역에서 발원한 황사와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돼 전 권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황사는 이날 오전부터 서해안과 중부지역을 시작으로 남진, 전 권역의 미세먼지 농도를 높일 전망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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