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창업주 손자, 상습마약 혐의 체포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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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가 3세도 6차례 구매 혐의

경찰이 일부 재벌가 3세들의 마약 흡입 혐의를 수사 중이다.

인천지방경찰청은 1일 SK그룹 계열사인 SK D&D에 근무하는 최모 씨(33)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최 씨는 SK그룹 창업주 고(故) 최종건 회장의 손자로, 작고한 최윤원 SK케미칼 회장의 아들이다. 경찰은 또 현대그룹 창업주 고 정주영 회장의 손자인 정모 씨(29)를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 씨는 지난해 3∼5월 마약 공급책 이모 씨(27)를 통해 고농축 액상 대마 20g을 5차례에 걸쳐 300만 원을 주고 구입해 서울 강남 등에서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씨로부터 정 씨에게도 액상 대마를 6차례에 걸쳐 약 200만 원을 받고 팔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최 씨를 상대로 마약 양성 반응 여부를 확인한 뒤 2일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해외에 체류 중인 정 씨는 귀국하는 대로 신병을 확보해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지난달 이 씨를 구속해 수사하는 과정에서 “최 씨와 정 씨에게 대마를 판매한 뒤 서울 번화가에서 같이 흡입한 적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서울의 부유층 자제인 이 씨는 미국 유학 중에 최 씨와 정 씨를 알게 됐다고 경찰에서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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