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포항 큰 지진 조짐 감지 됐지만 문제점 알리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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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21일 09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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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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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발생한 포항 지진은 지열발전소로 인한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온 것과 관련해 임재현 포항지진 시민연대 사무국장은 21일 지진 발생 전 주민들은 이미 감지를 했으나 문제점이 은폐됐다고 강조했다.

임 사무국장은 이날 오전 cpbc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과 인터뷰에서 "발전소를 지을 때 땅 속 조사는 당연히 했지만 그런 과정들이 전혀 시민들에게(공개되지 않았다)"며 "외국에서는 이것을 다 공개를 한다. 그런데 포항에서는 이것을 철저하게 비밀주의로 넘어가는 거다"고 말했다.

그는 "지열발전소가 건립된 경위는 처음에 시민들한테 '굉장히 친환경적인 첨단 발전공법이다' 이렇게 해서 애매하게 넘어갔는데 그것마저도 시민들에게 별로 홍보도 안 하고 어물쩍 넘어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2017년 지진이 나기 전 주민들은 이런 상황을 감지 못했나?'는 질문에 "당연히 3.1 이상이 3~4회 이상 났는데 그것을 모르겠냐?"며 "당연히 알았는데도 주민들은 어떻게 생각했냐면 ‘이게 큰 차들이 지나가면서 땅이 울려서 그렇겠구나’ 하고 그냥 계속 ‘이상한데, 이상한데’ 하면서 넘어갔다. 이게 언론에서라도 조금 나왔다고 하면 이해가 되는데, 언론마저도 간과하고 넘어간 것이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정부조사연구단에 자문위원으로 참가한 양만재 시민대표도 "정부가 지열발전으로 지진이 63회 발생한 것을 포항시민에게 숨겼다"고 지적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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