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범죄자와 달랐다”…이수정 등골 오싹케 한 정남규, 그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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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17일 1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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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 ‘대화의 희열2’ 캡처
사진=KBS2 ‘대화의 희열2’ 캡처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잊혀지지 않는 범죄자로 ‘정남규’를 꼽았다.

이 교수는 16일 방송된 KBS2 ‘대화의 희열2’에 출연해 “내가 봤던 사람 중 가장 이해를 못하겠던 사람이 있다”며 “연쇄살인이 2000년 초반에 연달아 있었다. 유영철 사건, 정남규 사건, 강호순 사건으로 이어졌는데 그 중 정남규라는 사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정남규를) 서울 남부지검에서 만났는데 범행동기를 물었더니 가장 어이없는 범행동기를 내놨다. 연쇄살인의 목적이 유영철보다 많이 죽이는 것이라고 하더라”고 밝혔다.

또 “평범한 질문으로 일상적인 취미를 물었더니 평소 시간 날 때 운동장을 달린다고 하더라”라며 “달리기를 하면 건강해지겠다고 했더니, 경찰이 쫓아오면 빨리 도망가야해서 체력단련을 하는 거라고 답변을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답변이 전혀 사회적이지 않았다”며 “대면했을 때 분위기가 다른 범죄자랑 달랐다. 정남규랑 대화를 하다보니 등골이 오싹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일관된 무엇인가를 목표로 하는데 그게 전혀 사회화되어있지 않은 모습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남규는 2004년 1월부터 2년여 동안 미성년자 2명을 성추행한 뒤 살해하고, 길 가던 2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등 모두 25건의 강도상해와 살인 행각을 벌여 13명을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사형을 선고 받았다. 이후 지난 2016년 11월 구치소 독방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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