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총, ‘개학연기’ 고수…“유은혜 장관 파면해야, 폐원 투쟁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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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3일 11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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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전국 사립유치원 교육자 및 학부모 대표 총궐기대회가 열렸다. 사진=동아일보 DB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전국 사립유치원 교육자 및 학부모 대표 총궐기대회가 열렸다. 사진=동아일보 DB
유아교육법 시행령 등을 이유로 ‘유치원 개학 무기한 연기’를 선언한 사립유치원단체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3일 개학 연기 방침을 고수하겠다고 밝혔다.

한유총은 이날 서울 용산구 사무실에서 ‘교육부의 전향적 입장변화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작금의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은 대화를 거부한 교육부에 있음을 다시 한 번 명백히 밝힌다”고 밝혔다.

한유총은 “지금 유아와 학부모를 볼모로 잡고 있는 것도 명백하게 교육부”라며 “오죽하면 우리가 국민에게 직접 호소하기 위해 준법투쟁인 개원 연기에 나섰겠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현재로는 더 이상 정상적인 유아교육이 불가능하여 직접 국민에게 호소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또 한유총은 “유은혜 교육부 장관이 유아교육을 초토화시키고 있다”며 “임명권자인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부디 유은혜 장관을 파면해 주시고 유아교육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려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계속 비열하게 불법적으로 우리를 탄압하면 우리는 준법 투쟁을 넘어 폐원 투쟁으로 나아갈 것을 검토하겠다”며 “교육부장관의 직무유기, 직권남용, 협박 등에 대해 고발 여부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유총은 정부가 집계한 개학 연기 참여 유치원 수가 조작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유총이 이날 밝힌 개학 연기 참여 유치원은 총 1533곳이다. 서울·강원 170곳, 경기·인천 492곳, 경북·부산·대구 339곳, 충청·대전 178곳, 경남·울산 189곳, 전라·광주 165곳 등이다.

이덕선 한유총 이사장은 “정부가 조사·집계해 발표한 유치원 수가 190곳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조작”이라며 “한유총이 집계한 결과 1500곳이 넘는다. 정부의 거짓조사는 여론몰이를 통해서 한유총 회원한테 회유하고 협박하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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