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범 뒤쫓아 잡은 모범시민 경찰꿈 이루며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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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28일 10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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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째 경찰·국대 여경’…중앙경찰학교 1804명 졸업

(경찰청 제공) © 뉴스1
(경찰청 제공) © 뉴스1
1804명의 신임 경찰관들이 28일 중앙경찰학교에서 교육을 마치고 경찰로서의 첫발을 내딛었다. 졸업생들은 다음달 4일부터 전국 각지에 배치돼 일선 치안 현장에서 활약하게 된다.

중앙경찰학교는 이날 오전 10시 충북 충주시 중앙경찰학교 대운동장에서 신임경찰 제294기 졸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졸업식에는 졸업생 1804명을 비롯해 민갑룡 경찰청장과 졸업생 가족 등 8000여명이 참석했다.

졸업생 중 공개경쟁채용을 합격해 임용된 경찰관은 1503명이고, 경력경쟁채용을 통해 임용된 경찰관은 301명이다. 경력경쟁채용은 의경 근무경력 외에 피해자 심리, 특공대, 무도, 외사, 지능범죄, 사이버 등 총 14개 분야에서 선발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뒤를 이어 3대째 경찰 제복을 입게 된 김희태 순경(29), 레슬링 국가대표 출신으로 경찰특공대 전술여경에 임용된 신현진 순경(28·여), 회사원 시절 성추행범을 뒤쫓아 붙잡은 경험을 가슴에 품고 경찰이 된 손용석 순경(29)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진 졸업생들이 당당한 신임 경찰관으로 자리했다.

이번 졸업생들은 지난해 7월9일부터 이날까지 34주간 형사법 등 법 집행에 필요한 법률과목을 비롯해 사격·체포술 등 현장에서 요구되는 기본적인 실무 교육을 받았다.

개교 32주년을 맞는 중앙경찰학교는 지금까지 경찰관 10만 명 이상을 배출했으며 현재 경찰 인력의 96%가 이곳을 거쳤다.

정창배 중앙학교장은 “치열한 현장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곳에서 품은 초심을 바탕으로 이 시대가 요구하는 민주, 인권, 민생 경찰로의 대도약을 힘차게 열어갈 것”을 주문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경찰은 안녕과 질서의 수호자로서 제복 입은 시민이고 ‘시민 동의에 의한 경찰’ ‘공동체와 사회적 약자를 위해 헌신하는 경찰’이 우리가 가져야 할 경찰정신”이라며 “일하는 방식으로 ‘스마트 치안’을 정착시키고 치안활동 전반에 걸쳐 ‘절차적 정의’를 실현하여 국민의 이해와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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