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가서 담배 배운다?…작년 장병 흡연율 ‘역대 최저’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14일 09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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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율 조사결과 39.0%…전년보다 2.4%p 감소
입대 후 흡연 6.6% 불과…5명 중 1명 금연 성공
금연자 포상제도 확대 장병 금연 유도 효과 커
"2020년까지 장병 흡연율 30%까지 낮출 것"

‘군대 가서 담배를 배운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됐다. 이제는 군 입대 후 흡연을 시작하기 보다 오히려 금연을 하려는 시도가 늘고, 실제 5명 중 1명은 금연에 성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는 한국갤럽조사연구소 주관으로 지난해 11월과 12월 장병 4067명(병사 3012명, 간부 1055명)을 대상으로 2018년 장병 흡연율을 조사한 결과 39.0%로 나타나 사상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했다고 14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장병 흡연율은 2017년(41.4%) 대비 2.4%p 감소했으며, 10년 전 장병 흡연율(49.7%)과 비교해 큰 차이(10.7%p)를 보였다.

입대 후 흡연을 시작하는 병사는 전체 흡연자의 6.6%에 불과했고, 흡연 병사 중 45.1%가 입대 후 금연을 시도했다. 그 중 5명 중 1명(20.9%)이 금연에 성공하는 등 군 입대 후 담배를 끊었다.

군 금연정책 등의 영향으로 장병 흡연율은 최근 수년간 꾸준히 낮아져 2017년 20대 성인남성의 흡연율(37.3%)과 격차도 크게 줄었다.

군대에서 담배를 피우는 이유로는 ▲스트레스 해소(49.1%) ▲습관적 흡연(34.9%) ▲휴식시간을 보내기 위한 수단(9.7%)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군 장병들이 생각하는 부대 내 효과적인 금연유도방안은 금연자에 대한 포상제도 확대가 66.6%로 금연클리닉 지원, 금연 의무화, 담배가격 인상, PX담배 판매 제한 등에 비해 높았다.

국방부는 2009년 면세담배 폐지를 시작으로 보건복지부, 한국건강관리협회 등과 함께 부대 담배광고 금지, 금연클리닉 운영, 금연집중부대 선정·지원 등 다양한 금연사업을 추진 중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2020년까지 장병 흡연율을 성인남성 흡연율 수준인 30%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금연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장병들의 금연과 부대 내 금연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다양한 금연사업과 함께 금연 우수부대와 개인에 대한 포상 제도를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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