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인문대 교수가 학생 성추행…반드시 파면해야” 의혹 제기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8일 00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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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소속 모 교수가 학생을 대상으로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7일 서울대 인문대 학생회 페이스북에 따르면 지난달 31일에는 ‘교수님, 이만 물러가시죠 -서어서문학과 A교수 사건에 부쳐’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 따르면 학생회는 그달 29일 서어서문학과 A교수에 의해 학생이 성폭력을 당했다는 신고가 있었음을 파악했다. 또한 해당 교수에 인권센터가 정직 3개월 처분을 권고한 것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학생회는 대학가에 만연한 갑질과 권력형 성폭력에 대한 입장문을 함께 게시했다.

학생회 측은 “우리는 또 다시 갑질과 권력형 성폭력을 마주하고 말았다. 교수들에 의한 갑질과 권력형 성폭력은 여전히 대학가 깊숙이에 깔려 있으며, 학생들은 추악한 손아귀에 내던져진 채 자신의 미래를 품고 두려워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작년 한 해 대학가를 휩쓸었던 미투를 겪고도 교수사회의 인권의식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추악한 갑질/성폭력 교수들과 함께하는 교수사회가 진정으로 지성의 축일 수 있는가? 학문을 갈고닦고 미래를 꿈꾸기 위해 대학에 들어온 학생들을 추악한 손아귀에 내버려 두지 마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학생회 측은 A 교수에 대한 파면을 촉구했다.

학생회는 “사회대 H교수 사건으로 학생사회는 힘겨운 투쟁을 해왔다. 촛불을 들고 문 앞까지 찾아가도, 추운 바람 속에서 천막을 지켜내도, 꿈을 포기하고 자퇴서를 제출해도 정직 3개월 그 다섯 글자는 어찌나 단단한지 조금도 바뀌지 않았다. 계속된 징계규정 개정 요구에도 응하지 않은 것은 본부이고, 인권센터가 서어서문학과 A교수에게도 다시금 정직 3개월을 권고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새로 부임할 오세정 서울대학교 총장과 그가 구성할 징계위원회는 반드시 A교수를 파면하라. 또한 서울대학 본부는 교원징계규정을 개정하여 이러한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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