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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사적지 거울 60장 떼내 작품전…원형훼손·방치 논란
뉴스1
업데이트
2019-01-29 10:44
2019년 1월 29일 10시 44분
입력
2019-01-29 10:43
2019년 1월 29일 10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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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국군병원 거울로 작품 전시 뒤 방치
5월 단체 “상식 밖의 일”…광주비엔날레 “보관중”
국내·외 설치미술 작가들이 5·18 사적지 제23호인 옛 국군광주병원 본관에 설치된 거울 60장을 떼내 옛 국광교회에 ‘거울의 울림’이라는 작품을 전시한 뒤 이를 방치해 원형훼손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작품은 ‘2018 광주비엔날레’ 기간에 전시한 작품인데, 전시기간이 끝났음에도 복원되지 않은 채 방치돼 있다. 사진은 옛 국군광주병원 국광교회에 설치된 작품의 모습. 2019.1.29/뉴스1 © News1
해외 설치미술 작가 등이 5·18 사적지 제23호인 옛 국군광주병원 본관에 있던 거울 수십 장을 떼내 작품으로 만들어 전시한 뒤 이를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작품은 ‘2018 광주비엔날레’ 기간에 전시됐는데, 5·18 관련단체들은 건물을 훼손한 것 자체가 ‘상식 밖의 일’이라면서 반발하고 있다.
29일 (재)광주비엔날레 등에 따르면 영국 설치미술 작가인 마이크 넬슨과 태국 영화감독인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등 4명은 지난해 옛 국군광주병원 국광교회에서 ‘거울의 울림’이라는 작품 전시회를 가졌다.
광주비엔날레는 지난해 9월7일부터 같은 해 11월11일까지 광주비엔날레‘ 신작 기획·제작 프로젝트인 ’GB 커미션‘ 참여작가로 이들 작가를 선정했다.
문제는 해당 전시회에 사용된 거울이 5·18 사적지인 옛 국군광주병원 본관 건물에 부착돼 있던 60장을 떼어낸 것이라는 점이다.
이들 작가는 지난해 열린 ’2018 광주비엔날레‘ 개최 직전 본관 건물에 있던 거울을 떼내 본관에서 200m 떨어진 국광교회에 ’거울의 울림‘이라는 주제로 작품을 전시했다.
국군광주병원은 조만간 구조안전진단을 실시하고 리모델링을 할 계획인데, 명확한 활용방안이 나오기도 전에 원형훼손이 된 셈이다.
특히 전시기간이 끝난 지 두 달이 지났는데도, 해당 작품은 국광교회에 그대로 방치돼 있다. 현재 국광교회는 외부인 출입이 통제된 상태다.
또 작품전시회에 활용된 거울에는 당시 시대상황을 엿볼 수 있는 문구 등이 적혀 있어 역사적 활용가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비엔날레 측은 광주시와 5월 관련단체의 허락을 받아 떼어낸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광주비엔날레 관계자는 “지난 2017년부터 5.18 사적지 담당부서인 광주시와 5월 관련단체와 협의한 뒤 현장답사 등을 통해 허락을 받았다”며 “거울을 떼고 원상복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 뒤 작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상복구를 하려면 시와 협의가 필요하다. 현재까지 원상복구하지 않고 (국광교회에) 그대로 보관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5월 관련단체 관계자는 “지난해 협의한 적은 있는데, 본관 건물에 있는 거울을 떼어내선 안 된다고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며 “거울을 떼는 순간 원형은 훼손된 것이다. 멀쩡한 거울을 떼어낸 뒤 복원하면 무슨 의미가 있느냐”라고 반발했다.
한편 옛 국군광주병원은 광주시 서구 화정동에 위치해 있다. 지난 1998년 1월 12일 5·18사적지 23호로 지정됐다.
면적은 9만4095㎡(2만8463평)로 병원 본관과 위병소, 국광교회, 정비고 등 36동의 건물이 있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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