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허그 한다며 가슴 주물럭”…여학생 성추행 서영대 교수,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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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7일 11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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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에 위치한 전문대학 서영대학교의 한 교수가 제자들을 5년간 성추행했다는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올라오자 학교 측이 사실관계를 파악해 해당 교수를 해임 처분했다.

지난 9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서영대의 A 교수가 여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폭로가 올라왔다. 글쓴이는 "A 교수는 백허그를 한다며 가슴을 만진다. 학생들이 손으로 막아도 A 교수는 틈 사이로 파고들어 가슴을 만진다"라고 말했다.

또 "옷 정리해주는 척하며 몸을 만진다. 파인 옷을 입으면 파인 틈으로 들어와 맨살을 만진다"라며 "복도를 지나가면서 엉덩이나 허벅지를 손으로 친다. 몇몇 여학생들에게 볼에 뽀뽀를 한다. 싫다는 반응을 못하는 여학생들에게는 입술에 뽀뽀를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 "'가슴이 커보인다' '몸이 뚱뚱하다' '다이어트 해야겠다'라며 여학생들의 몸을 평가하고, 여학생들에게만 여행을 가자고 한다"라고 했다.

글쓴이는 A 교수의 갑질 의혹도 제기했다. 글쓴이는 "매번 학생들에게 '보건(분야) 바닥이 좁다', '내 눈에 잘 못보이면 영원히 묻어버리겠다'라고 했다. 취업 관련 갑질도 물론, 다른 교수들에게 대하는 행동도 도를 넘어섰다. 반말로 교수들을 막 대한다"라고 했다.

학교 측은 10월 말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A 교수를 해임 조처했다. 대학 관계자는 "지난해 10월경 청와대 국민청원 글이 게시되면서 진상파악을 했다"며 "해당 교수가 혐의 내용을 전부 시인, 해임 조처했다"고 밝혔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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