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달라고 할 땐 만나지도 않더니 사람이 죽어야 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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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14일 15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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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故 김용균씨 빈소 찾은 이용선 시민사회수석에 호소

이용선 시민사회수석이 14일 충남 태안군보건의료원 상례원을 찾아 조문하고 있다.© News1
이용선 시민사회수석이 14일 충남 태안군보건의료원 상례원을 찾아 조문하고 있다.© News1
이용선 시민사회수석이 14일 오후 2시께 충남 태안 보건의료원 상례원을 찾아 태안화력 사고로 숨진 故 김용균씨(25)를 조문했다.

이 자리에서 유족들과 한국발전기술 관계자들은 “만나달라고 할 때는 오지도 않더니 사람이 죽어야 옵니까”, “죽은사람과 이야기할 수 있습니까”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수석은 잠시 자리에 앉아 유족들과 김씨와 같이 일했다는 동료, 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 박준선 공공운수노조 조직국장과 얘기를 나눴다.

시민대책위원회 이태의 위원장은 “사측이 조사를 하고 있고, 대책을 내놓는다는 식이면 청와대를 못믿는다”고 이 수석에게 말했다.

이 위원장은 “사측은 현재 당사자의 부주의로 몰아가고, 작업장 내에 단서들을 인멸하고 직원들을 입막음 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용선 시민사회수석과 한국발전기술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News1
이용선 시민사회수석과 한국발전기술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News1

그러면서 “2인 1조로 일하라 했는데 당사자가 지키지 않았다며 책임을 떠밀고 있고, 사고 현장을 직접 목격한 동료들에게 다시 일을 하라고 한다”며 “이런 사측을 뭘 믿겠느냐”고 호소했다.

이 자리에서 이 수석은 “대통령님이 보내서 왔다”, “사측이 조사를 하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해 유족들과 근로자들의 반발을 샀다.

이 수석은 “유가족이 대통령을 직접 만나고 싶다는 뜻을 대통령님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대전ㆍ충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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