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덩이 4세 원아 태운 순찰차 앞 ‘모세의 기적’…4.2㎞ 병원 6분만에 도착

  • 뉴스1
  • 입력 2025년 12월 19일 10시 28분


전주완산경찰서 서부지구대원들 “시민 협조 덕 빠른 대응”

지난 12일 고열에 쓰러진 아이를 데리고 병원으로 향하던 유치원 교사가 전북 전주시 한 도로에서 순찰하던 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전북경찰청 제공)
지난 12일 고열에 쓰러진 아이를 데리고 병원으로 향하던 유치원 교사가 전북 전주시 한 도로에서 순찰하던 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전북경찰청 제공)
고열에 쓰러진 아이를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한 경찰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미담의 주인공은 전북 전주완산경찰서 서부지구대원들이다.

19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2일 전주시 한 도로에서 순찰차를 향해 달려오는 한 여성을 목격했다. 당시 여성은 고열·구토 증세로 쓰러진 4살 여자아이를 데리고 병원으로 가던 유치원 교사였다.

경찰은 아이의 상태가 위급하다고 판단해 경찰차로 직접 이송하기로 결정했다. 경찰관 3명은 차에서 내려 현장에 대기했고, 교사와 아이를 뒷좌석에 태웠다.

이후 상황실과 인근 지구대에 지원을 요청한 뒤 경광등과 사이렌을 켜고 응급실로 이동했다.

정체 구간도 시민들의 협조로 신속하게 통과, 약 4.2㎞ 떨어진 병원까지 6분 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아이는 응급실에 도착한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운전대를 잡은 김은총 순경은 “아이 상태를 보고 응급실에 일찍 도착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경찰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옆자리에 동승한 박승찬 경정과 경찰 상황실의 신속한 판단, 시민들의 협조 덕분에 빠른 대응이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곁에서 힘이 되는 경찰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전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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