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의혹 사실과 다르다”…제주대병원 A교수 해명

  • 뉴시스
  • 입력 2018년 12월 13일 17시 35분


코멘트
수년간 직원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하는 등 갑질을 일삼았다는 의혹을 받는 제주대병원 A교수가 “저의 입장으로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A교수는 13일 오후 제주대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위가 어찌됐든 의사이자 교육자인 저의 불찰로 인해 이와 같은 사태가 벌어진 점에 대해서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A교수는 “이 사건이 문제된 이후 하루도 편히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깊이 스스로를 돌아보며 성찰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면서 “입장발표가 늦어진 것은 당사자인 제가 공개적으로 입장을 말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의 입장발표 이후 불필요하게 이 사건에 관한 논란이 더욱 커진다면 제주대병원은 물론 그간 함께 근무한 치료사분들에게 더 큰 상처를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설사 억울하더라도 모두 제가 감내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예정된 병원의 재조사 과정에서 저의 입장을 충분히 피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 사건에 대한 병원의 사전 조사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언론 보도가 실제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아 더는 이를 묵과할 수 없다고 생각해 오늘 용기를 냈다”며 기자회견을 자청한 이유를 말했다.

A교수는 “제가 치료사들에게 지속적으로 갑질을 했다고 보도되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저는 적지 않은 시간 제주대병원에서 근무하면서 늘 의사로서 환자 치료에 정진해왔고, 치료사분들과도 친밀한 관계를 맺고자 노력했다”고 해명했다.

다만 A교수는 “인지하지 못했던 저의 행동이 당사자인 치료사분들과 다른 분들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미처 챙기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추후 수사 절차 등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했다.

기자회견문을 읽은 A교수는 기자들의 질문들을 받지 않고 급히 자리를 떠났다.

앞선 지난 4일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의료연대 제주지역본부는 A교수를 경찰에 고발했다.

고발장에는 A교수가 직원들을 폭행하는 동영상에 등장하는 피해자 4명의 피해 사실 18건에 대한 내용 등이 담겼다.

【제주=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