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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교통지킴이 할머니, 횡단보도서 안타까운 죽음
뉴스1
업데이트
2018-11-20 18:20
2018년 11월 20일 18시 20분
입력
2018-11-20 17:59
2018년 11월 20일 1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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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광주 한 초등학교 앞 도로에서 70대 교통지킴이 할머니가 수학여행 차량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오전 8시30분쯤 광주 북구의 한 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어린이 교통지도를 하던 A씨(76·여)가 B씨(55)가 운전하던 45인승 대형 전세버스에 깔려 숨졌다.
경찰과 북구청, 학교 등에 따르면 A씨는 평상시 횡단보도 끝 인도 쪽에서 교통지도를 했으나 이날은 횡단보도 2차선(왕복 4차선) 앞까지 나와 교통안전지킴이 역할을 했다.
수학여행을 떠나는 6학년 학생들을 태우기 위해 전세버스 4대가 횡단보도를 사이에 두고 2차선에 정차하면서 1차선 도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1대는 횡단보도 앞쪽, 나머지 3대는 횡단보도 뒤쪽에 정차했다.
사고는 학생들을 다 태운 수학여행 버스가 출발하면서 발생했다. 횡단보도 안쪽에서 교통지도를 하던 A씨는 앞차를 따라 출발하던 2번째 전세버스에 치였다.
횡단보도 맞은 편에서 교통지도를 하던 배움터 지킴이 소속 C씨가 버스를 향해 “멈추라”고 소리를 지르며 제지했으나 버스운전사는 듣지 못하고 주행했다.
전세버스 운전자 B씨는 “운전석이 높은 데다 신호를 보고 앞차를 따라 출발하다 미처 A씨를 보지 못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사고 초기 “신호 대기 중인 상황에서 한 학생이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하는 것을 본 A씨가 이를 저지하려다 사고를 당했다”는 증언도 있었지만 사실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인근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와 주변 관계자들을 상대로 확인한 결과 사고 당시 무단횡단하려는 학생들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3월부터 정부 지원 노인일자리 사업 일환으로 초교 앞길에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교통지도 일을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운전기사 B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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