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채경 ‘만취 운전’에 온라인 폭발 직전…“윤창호법 하루 빨리” 국회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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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12일 17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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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사건 상황실’
사진=채널A ‘사건 상황실’
배우 박채경(본명 박고은·30)이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박 씨를 향한 비판 여론이 거세다.

12일 채널A ‘사건 상황실’ 단독보도에 따르면, 박 씨는 지난 8일 오후 11시30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식당 앞에서 정차된 차량을 들이받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음주측정을 한 결과, 당시 박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수준(0.1% 이상)이었다. 피해자 역시 채널A 취재진을 통해 “박 씨가 운전석에서 내렸는데 몸을 잘 가누지 못할 정도였다”고 밝혔다. 현재 피해자는 목과 허리 등을 다쳐 입원치료를 받는 중이다.

최근 누리꾼들 사이에선 음주운전을 강력히 처벌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뮤지컬 연출가 황민, 이용주 국민평화당 의원 등이 음주운전으로 연이어 물의를 빚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8월 27일 배우 박해미의 남편인 황민은 경기도 구리시 토평동 남양주 방면 토평IC 인근에서 크라이슬러 승용차를 몰다가 갓길에 있던 25t 화물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당시 황민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0.104%였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탑승했던 5명 중 박해미의 공연단체 소속 인턴이자 대학생인 A 씨(20·여)와 배우 유대성이 숨졌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등에는 황민의 엄중 처벌을 요구하는 글이 이어졌다.

또한 지난달 31일에는 ‘윤창호 법’을 공동발의한 이용주 의원이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남단 교차로 인근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089%로 운전하다 적발돼 국민적 공분을 샀다.

이런 상황에서 박 씨의 음주운전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크게 분노했다. 무엇보다 음주운전 처벌 강화를 골자로 한 '윤창호 법'의 조속한 국회 본회의 통과를 촉구하는 압박의 목소리가 높다.

ou***은 “완전 무개념이다. 음주운전 사건이 청와대 게시판을 도배할 정도로 이슈가 되고 있건만, 할말이 없다”고 했고, mi***은 “음주운전이 사회적으로 큰 이슈인데 또 음주라니 화가 치민다”고 비판했다.

tn***은 “음주운전 때문에 난리인데 또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법을 하루빨리 강화해야한다”며 음주운전 처벌 강화를 요구했다.

pa***도 “지금 윤창호 법을 통과시켜서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시키려고 하는 와중에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영원히 방송에서 퇴출시켜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12일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정례회동에서 ‘윤창호 법’을 조속히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윤창호 법’은 도로교통법 개정안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의 개정안으로, 음주운전자 처벌을 강화하고, 현행법상 ‘3회 위반 시 가중처벌’을 ‘2회 위반 시 가중처벌’로 바꾸고, 음주수치 기준도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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