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정의, 휘둘리지 않고 자기 할 일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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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11일 11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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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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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아주대병원 외상외과 과장(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은 “(정의는) 자기 할 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국종 교수는 10일 방송한 KBS2 ‘대화의 희열’과 인터뷰에서 ‘어떤 강연에서 정의가 지켜지지 않는 나라라며 답답함을 토로하셨다’는 유희열의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이국종 교수는 “(강연에서 말한) 그 정의가 대단한 정의가 아니고 자기 할 일 하는 것”이라면서 미국 프로 미식축구 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명문구단으로 만든 명장 빌 벨리칙 감독의 모토를 설명했다.

이 교수는 “굉장히 별로 못하던 축구팀을 굉장히 지금 잘하는 팀으로 올려놓은 사람, (빌 벨리칙 감독)의 모토가 ‘두 유얼 잡(Do Your Job)’”이라며 “‘네 할 일을 잘 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들이 뭐라고 하든, 옆에 어떤 일이 생기든 그저 너의 할 일을 하면 된다고 했다”면서 “자기의 일 자체를 잘못 파악하고 있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과서적으로 ‘이런 업무를 해야 된다’는 것이 분명히 있으면 그건 해야 한다”며 “구조대원은 어떤 오더가 내려오더라도 사람을 구조하는 일을 해야 하고, 의사는 어떻게든 생명을 책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누구의 의중이라든가 누구의 업무 지시 방향이 이럴 것이다’, 하고 지레 생각해서 윗사람이나 여론의 눈치를 살피고, 유불리를 따지면서 움직이면 그 때 정의는 무너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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