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집단 폭력을 저지르거나 마약을 밀반입하는 등 범죄를 저지른 외국인을 경찰이 약 3개월 간 집중 단속해 900명 가까이 검거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청이 7월16일~10월23일 100일 동안 수사한 외국인 강력·폭력 등 국제 범죄 건수는 402건이며 검거 인원은 886명, 이중 89명을 구속했다.
범죄 유형별로는 폭행·감금·협박 등 강·폭력 범죄가 32.4%로 가장 많았고 ▲마약 17.2% ▲도박 16.0% ▲대포 물건 14.5% 순이었다. 구속 인원은 마약 사범이 43명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고, 강·폭력 사범 23명, 대포 물건 8명, 도박 4명, 기타 11명이다.
경찰은 이 기간 동안 외국인 여성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카지노에서 고리대부업을 하며 폭행·감금 등 방법을 사용해 채권을 추심하는 외국인 조직 범죄를 집중 단속했다. 이와 함께 중국·태국·베트남 등 해외에서 국제우편·소포 등 ‘무인 배송’ 방식으로 마약을 국내 밀반입 한 후 SNS·택배 등을 통해 불법 유통한 마약 알선책 등을 붙잡았다. 또 외국인 밀집지역 내에서 불법 오락실을 운영하거나 비닐하우스·원룸 등에서 마작·포커 등 사설 도박장을 연 외국인 도박 사범 등을 검거했다. 대포 통장을 확보해 보이스 피싱 등 외국인 범죄 조직에 팔아 넘긴 이들과 대포차량 해외 밀반출 등도 집중 수사했다.
경찰에 따르면, 집중 단속 결과 올해 1~10월 전국 외국인 범죄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3% 감소했고, 특히 살인(22.7%↓), 강도(31.9%↓), 폭력(4.8%↓) 등 강력 범죄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경찰은 “앞으로도 테러 및 외국인 강력 범죄 등 치안 불안 요소를 해소하고 국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게 외국인 강·폭력 범죄를 지속적으로 단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