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화투 손기술·말솜씨로 노인들 노후자금 가로챈 3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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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31일 09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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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마산동부경찰서 전경. © News1
경남 마산동부경찰서 전경. © News1
화려한 화투 기술과 말솜씨로 노인들을 속여 노후자금을 챙겨 달아난 3인조 가운데 자칭 화투 기술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정모씨(67)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31일 밝혔다.

정씨는 지난 17일 낮 12시20분쯤 창원시 마산회원구 한 소공원에서 공범 2명과 함께 자신을 화투패를 맞추는 기술자라고 속여 A씨(69)로부터 현금 5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정씨가 화투패 20여장을 들고있다가 A씨에게 1장의 화투패를 고르게 한 뒤, 화투패를 섞었다가 선택했던 1장의 패를 맞추는 수법으로 A씨를 속였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공범 2명은 “정씨에게 돈을 빌려주겠다”는 등 바람잡이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교도소에서 만나 알게 된 이들 3인조는 A씨에게 돈을 받자마자 달아났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은 또 지난 7월 19일 창원시 의창구 한 소공원에서 같은 수법으로 B씨(70)를 속여 700만 원을 받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A·B씨는 각각 600만 원과 1000만 원으로 갚아주겠다는 정씨의 말에 속아 노후자금으로 모아놓은 돈을 건넸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 탐문수사 등을 통해 정씨를 대구에서 붙잡았다. 달아난 공범 2명도 쫓고 있다.

경찰조사에서 정씨는 “돈이 필요해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부산·경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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