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22년까지 수소차 3000대 보급”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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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감면-주차료 할인 등 혜택 제공
충전소도 3년내 2개→6개로 확대

서울시가 2021년까지 수소 충전소를 6곳으로 늘리고, 2022년까지 수소차 3000대를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수소차 선도 도시, 서울’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이달 14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국산 수소차에 올라 시내를 달렸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로 수소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수소차는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충전소 설치 규제 등으로 보급에 난항을 겪고 있다. 수소는 가솔린, 디젤 등으로 움직이는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대기오염물질이 발생하지 않는다. 오히려 연료전지를 가동하기 위해 여러 차례 공기를 정화해 차체에 공급하기 때문에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효과가 있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는 일단 현재 상암 수소스테이션, 양재 그린스테이션 두 곳뿐인 충전소 인프라 부족 문제부터 해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수소차 제작사인 현대자동차의 투자로 내년 강서구 강서공영차고지에 충전소 1곳을 세운다. 하루에 약 84대의 수소차를 충전할 수 있다. 2020년에는 서울시가 강동구 고덕차량기지에 충전시설 건립을 추진한다. 이런 식으로 2021년까지 4개 충전소를 더 세워 총 6개로 늘린다. 올해 말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워 민간 투자를 유치해 권역별로 충전 인프라를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걸음마’ 수준인 수소차 보급에도 나선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 보급된 수소차는 301대로, 이 중 서울시에는 33대뿐이다. 서울시는 이를 2021년까지 1200대, 2022년까지 3000대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대 720만 원에 달하는 세제 감면 혜택을 비롯해 공영주차장 주차료 50% 할인,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대당 3500만 원 수준인 구매 보조금을 내년에도 유지한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수소차#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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