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연인과 도심 속 가을을 즐기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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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추억의 가을길’ 24곳 선정… 대구수목원에선 국화전시회 열려

대구시는 도심에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추억의 가을 길 24곳을 최근 선정했다. 지난해 가을 동구 팔공산 순환도로에서 시민들이 낙엽이 쌓인 길을 걷고 있다. 대구 동구 제공
대구시는 도심에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추억의 가을 길 24곳을 최근 선정했다. 지난해 가을 동구 팔공산 순환도로에서 시민들이 낙엽이 쌓인 길을 걷고 있다. 대구 동구 제공
가족, 연인과 함께 도심 속 가을을 즐길 수 있는 길은 어디일까. 대구시가 낙엽의 정취와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추억의 가을길’ 24곳을 선정했다.

18일 대구시에 따르면 추억의 가을길은 24곳으로 총 길이는 63.4km다. 대구시는 일부 구간은 낙엽을 쓸지 않고 그대로 둬 시민들이 낙엽을 밟고 거닐 수 있는 공간으로 제공한다.

가장 대표적인 가을길은 팔공산 일대의 팔공로와 팔공산순환도로. 이곳은 단풍나무와 은행나무가 도로를 따라 줄지어 있어 드라이브를 즐기며 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 영화 속 주인공처럼 떨어지는 낙엽 아래서 아름다운 동영상을 담을 수도 있다.

26∼28일에는 팔공산 갓바위집단시설지구에서 팔공산 단풍축제가 열린다. 매년 수만 명이 찾아 가을 산을 즐긴다. 팔공산 올레길과 갓바위 등산로를 걸어 보는 것도 좋다.

어린 자녀들과 가벼운 등산을 하고 싶다면 앞산 자락길이 좋다. 고산마을에서 출발하는 자락길(7.9km)은 평일에도 찾는 시민이 많다. 앞산순환도로에서 산 쪽으로 높이 100여 m에 조성된 이 길은 산중턱을 돌며 울긋불긋 물든 나무들과 어우러진 도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경사가 완만해 어린이들과 함께 가을 숲길을 걷기에 좋다.

앞산 전망대는 케이블카를 이용해 10분 정도면 도착한다. 대구시내를 배경으로 가을 사진을 남기면 좋은 추억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가을을 즐기기엔 대구스타디움과 대구수목원이 제격이다. 대구스타디움 광장의 느티나무와 왕벚나무 수목터널에서 산책을 즐길 수 있고 대구수목원에선 27일∼다음 달 11일 국화 전시회가 열린다.

대구 도심 공원에서도 가을 길을 거닐 수 있다.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과 2·28기념중앙공원, 경상감영공원, 달성공원, 두류공원은 수목터널에서 산책을 하고 벤치에 앉아 사색을 하기에 좋다.

두류공원 야외음악당에 가면 높은 가을 하늘과 느티나무, 단풍나무를 볼 수 있다. 수목 터널을 연인과 함께 거닐고 음악당 잔디밭에 자리를 잡고 풍광을 감상하기에 좋다. 3km의 공원 순환도로를 따라 산책이나 조깅, 자전거 타기를 즐길 수 있다.

이 밖에 서구 대구의료원과 북구 대학로, 북구 대구삼성창조캠퍼스, 수성구 용학로, 달서구 상화로, 달서구 호산동 메타세쿼이아 숲길 등에서도 도심 속 가을을 느낄 수 있다.

대구시는 환경이야기 블로그에서 추억의 가을 길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올해 대구의 첫 단풍은 15일 동구 팔공산에서 관측됐다. 팔공산 단풍은 26일 전후로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박광일 기자 light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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