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8만명 동시 투약 가능한 2080억 상당 필로폰 밀수한 일당 적발

  • 뉴스1
  • 입력 2018년 10월 8일 14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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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인 20명·내국인 2명 구속기소
인천·대구지검·인천본부세관·국가정보원 등 공조 성과

자료사진/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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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만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2080억원 상당의 필로폰을 국내 유통하려던 일당이 공조 수사를 벌이던 수사기관에 덜미를 잡혔다.

인천지검은 대구지검 및 인천본부세관, 국가정보원과 공조해 수사를 벌인 결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대만인 A씨(19) 등 20명과 국내 유통책 B씨(51) 등 내국인 2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또 도주한 대만인 5명에 대해 인터폴에 적색수배 조치하고, 필로폰 62.3kg(시가 2080억 상당)을 압수했다.

A씨 등 대만인 19명은 올 2~7월 총 11차례에 거쳐 대만에서 국내로 필로폰 39.8kg을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만인 연락책 C씨(47·여) 등 2명은 올 3~4월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6kg을 밀수입한 뒤, 7월경 국내에서 필로폰을 판매하고, 일부는 판매하려다 미수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유통총괄을 맡은 B씨 등 내국인 2명은 올 3월~4월 필로폰 16kg을 밀수입한 뒤, 7월경 6kg을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지검은 올 2월 필로폰을 밀수한 대만인 4명을 붙잡아 인천본부세관 등과 공조를 통해 수사를 벌인 결과 이들을 붙잡았다.

또 대구지검은 올 8월 국정원으로부터 외국인 마약사범 정보를 입수해 인천본부 세관과 공조수사를 벌여 서울의 한 호텔에서 필로폰을 판매하려던 대만인 2명을 붙잡아 공범관계에 있는 대만인 운반책 1명을 추가로 검거했다.

대구지검은 운반책 1명과 공범 관계인 운반책 1명에 관한 관한 자료를 인천지검에 전달해 검거할 수 있도록 공조수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이들은 대만 현지 마약사범을 통해 SNS상에서 대가를 약속받고 운반, 알선, 판매 등의 역할을 각각 맡아 필로폰 밀수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에 가담한 이들 중에는 16세, 19세 등 청소년들과 20대 초반 여성들도 포함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필로폰을 붕대로 몸에 감아 인천국제공항 등을 통해 입국을 시도한 뒤, 외국인 관광객들의 왕래가 잦은 서울 명동의 물품보관소에 필로폰을 보관한 채 국내 유통하려던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지검은 “인천본부세관이 몸에 필로폰 2kg을 붕대로 감은 채 여행객을 위장해 국내 입국하려던 대만인 필로폰 운반책 4명을 적발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며 “대만인들과 내국인들이 연계된 필로폰 대량 밀수 및 유통사건을 공조수사한 결과 수천억 상당의 필로폰 국내 유통을 사전에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만으로 도주한 5명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에 적색수배 조치를 했으며, 대검찰청의 마약 법화학 감정 등을 통해 필로폰 출처 및 밀수 경위를 추적 중”이라며 “대만 경찰에도 자료를 전달해 수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인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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