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능, 9월 모평 수준 전망…국어는 난이도 높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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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1일 15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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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모의평가 채점결과에 따른 입시업계 예상
수학·영어는 9월 모의평가 수준 유지할 듯

5일 오전 대전 서구 구봉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2018년 9월 전국연합학력평가 1교시 국어시험을 치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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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대전 서구 구봉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2018년 9월 전국연합학력평가 1교시 국어시험을 치르고 있다. © News1
오는 11월15일 치를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9월 모의평가 수준으로 출제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예비수능’으로 불리는 9월 모의평가 채점결과를 봤을 때 적정 난이도를 유지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다. 수험생들은 남은 40여일 간 9월 모의평가 수준을 감안한 학습전략을 짜야한다고 입시전문가들은 조언했다.

1일 입시업체들의 2019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 채점결과 분석을 종합하면, 전년도 수능보다 국어는 쉬웠고 수학은 어렵게 출제됐다. 영어는 절대평가라도 여전히 만만찮다는 분석이다. 실제 수능 출제기관(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9월 모의평가는 수능과 가장 유사한 시험이다.

국어 최근 줄곧 어렵게 출제됐던 국어는 다소 쉬워졌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129점으로 전년도 수능(134점)보다 5점 낮아졌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비교대상보다 쉬울수록 내려가고 어려울수록 올라간다.

만점자 비율도 껑충 뛰었다. 1.51%로 전년도(0.61%)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최근 3년간 수능과 평가원 주관 모의평가에서 국어영역 만점자 비율이 1%를 넘은 사례는 이번 밖에 없다.

다만 채점결과를 보면 국어 난이도 조정 가능성은 크다. 이영덕 대성학력평가연구소장은 “국어가 최근 몇년 간 어렵게 출제되는 경향을 보이면서 수험생들이 대비를 철저히 한 데다 시험 난이도 자체도 비교적 낮아졌다”면서 “평가원이 이를 감안한다면 실제 수능에서는 9월 모의평가보다 좀 더 어렵게 낼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수학 전년도 수능보다 어려웠다. 문과생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나형이 특히 껄끄러웠다. 수학나형 표준점수 최고점은 139점으로 전년도 수능(135점)보다 4점 올랐다. 이과생이 주로 치르는 수학가형의 표준점수 최고점도 131점으로 전년도(130점)보다 1점 올라 다소 어려웠다.

달라진 출제경향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수학영역은 3~4문항이 상당히 어렵고 26~27문항은 평이하게 출제됐었다. 하지만 이번 모의평가에서는 어려웠던 3~4문항 난이도가 다소 낮아지고 26~27문항은 전반적으로 올라갔다. 중·상위권이 이런 변화에 애를 먹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수학이 올 수능 최대 변수과목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럼에도 올 수능에서는 9월 모의평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영덕 소장은 “남은 기간 수험생들의 향후 학습량과 예년보다 어려워진 26~27문항에 대한 대비를 감안하면 전년도 수능 수준의 결과를 충분히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영어 절대평가로 치르는 영어도 만만치 않다. 90점 이상을 받은 1등급 비율이 7.92%로 나타났다. 전년도 수능(10.03%)보다 2%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1등급 비율이 줄었다는 건 전년도 수능보다 어려웠다고 볼 수 있다.

전년도 수능이 쉬웠다는 평가가 많았기 때문에 영어도 9월 모의평가 수준으로 출제될 가능성이 크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평가원이 전년도 수능 때 영어 1등급 비율이 6~8%안팎을 예상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9월 모의평가 수준으로 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영어 1등급 비율이 그간 들쭉날쭉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영어가 만만할 것이라고 단정짓지 말고 준비를 더 철저히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입시전문가들은 효율적인 학습을 위해 9월 모의평가 수준보다 좀 더 높은 난이도를 예상하고 공부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영덕 소장은 “수능은 모의평가와 난이도가 비슷하더라도 시험 당일 부담감 자체가 다른 만큼 더 어렵게 느낄 수 있다”며 “수능날 당황하지 않으려면 모의평가보다 좀 더 어렵게 출제될 것을 가정한 학습을 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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