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황무지’ 대전시, 관광객 본격 유치 나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9월 28일 03시 00분


내년을 ‘대전 방문의 해’로 정해 관광객 500만∼600만명 유치 추진
콘텐츠-홍보 등 4대 전략 수립… 도시형 융복합 관광 패러다임 구축

‘관광 황무지’로 불렸던 대전시가 내년을 ‘대전 방문의 해’로 정하고 관광객 유치에 본격 나선다. 대전시 출범 70주년, 광역시 승격 30주년을 맞는 내년에 관광을 통해 지역을 살리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대전을 찾은 관광객은 350만 명. 인구 절반도 안 되는 전북 전주시에 비해 3분의 1가량이다.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꼴찌다. 관광을 지나치게 소홀히 한 결과다. 칼국수축제 등 다양한 행사도 열리지만 ‘집안행사’에 머물렀다.

대전시는 내년에 관광객 500만∼600만 명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시청 내 관광진흥과 직원도 임시로 늘리고 예산도 지난해보다 많이 확보했다.

대전 방문의 해 준비는 크게 콘텐츠와 서비스, 인프라, 프로모션(홍보) 등 4대 전략, 42개 세부과제로 진행된다.

콘텐츠 분야로는 대청호, 식장산 등 자연자원을 활용해 찾고 싶은 자원 개발과 관광 상품 확충, 특별 행사·축제 등을 개최한다. 5월부터 10월까지 격주로 금요일과 토요일 대전역 인근에 야시장을 연다는 계획도 있다. ‘대전 발 0시 50분’을 연상하는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살거리, 먹거리로 대전에 머물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대전시티투어와 여행주간 확대, 코레일과 연계한 ‘내일로’ 행사 등도 연다.

조직도 새롭게 갖췄다. 시민사회단체, 각종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추진위도 가동 중이다. 19일에는 한국관광공사 대전충남지사, 국립중앙과학관, 한국외식업중앙회 대전시지회, 유성관광진흥협의회, 대전도시공사, 대전마케팅공사, 대전시관광협회, 대전아쿠아리움이 참여하는 관광객 확대를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시는 이들 기관과 긴밀한 업무협력을 통한 상호 발전과 대전 방문의 해 성공 추진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 대전관광 활성화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관광 관련 기관·단체들과 요금 할인, 쿠폰 발행 등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한 이벤트 추진과 관광 시설의 안전 보강, 청결 유지, 관광객 친절 응대를 위한 종사자 교육, 방문의 해 홍보를 협조하기로 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4차산업과 도시 관광의 새로운 도시형 융·복합 관광의 패러다임을 구축하고 대전 관광이 지역경제 발전에 연계되는 토대가 되도록 다 같이 힘을 모아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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