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악취 진원지 찾았다…‘송도자원순환시설’ 유력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9월 17일 1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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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국제도시 악취 진원지는 ‘송도자원순환시설’인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 연수구는 17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4월 30일 발생한 송도 일대에 악취의 유력한 진원지가 송도자원순환시설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송도자원순환시설은 생활폐기물과 하수슬러지를 고형연료 제품으로 제조하는 시설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지난해 12월 준공해 태영건설, 동우개발, 원광건설, 풍창건설, 브니엘네이쳐가 위탁을 받아 3월부터 공동 운영하고 있다. 송도자원순환시설은 4월 30일 오후 10시와 다음날인 5월 1일 오후 5시경 두 차례 악취를 제거하는 장치인 ‘탈취로’에 이상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송도국제도시에는 55건에 달하는 악취 신고가 접수됐다.

연수구는 송도자원순환시설을 운영하는 태영건설이 탈취로 이상을 감독기관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뒤늦게 보고한 사실을 밝혀냈다. 그러나 인천경제청은 관련 법령이 없다는 이유로 악취 담당기관인 구에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연수구는 인천경제청에 송도자원순환시설 내 악취방지시설 보강과 악취 원격감시시스템(TMS) 부착을 요구하는 등 악취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할 방침이다. 또 인천시에 송도자원순환시설 지역 등을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하는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송도를 포함한 연수구의 악취 민원은 2016년 87건에서 2017년 153건으로 늘었고, 올해 들어서는 8월까지 373건이 접수돼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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