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쌍둥이 마을에 유래석-표지석 설치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9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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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마을로 유명한 전남 여수시 소라면 중촌마을에 쌍둥이 마을임을 알리는 유래석과 표지석(사진)이 생겼다.

4일 소라면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중촌마을 당산나무 아래에 쌍둥이마을 유래석을, 마을 입구에 표지석을 설치했다. 유래석과 표지석 설치는 소라면의 브랜드사업 ‘이런 마을 보셨나요? 소라면 쌍둥이마을 관광자원화 사업’에 따라 이뤄졌다.

소라면은 쌍둥이 다출산 마을로 1989년 기네스북에 등재된 중촌마을을 널리 알리기 위해 브랜드사업을 결정했다. 중촌마을은 1880년대 초부터 1990년대 초까지 100여 년 동안 75가구 중 35가구에서 쌍둥이 76명(38쌍)이 태어나 국내외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한때는 아이를 가지려는 여성들이 전국에서 모여들기도 했다.

박영채 중촌마을 이장(67)은 “1960년대 초등학교 다닐 때에는 집집마다 쌍둥이가 있었지만 이제는 모두 도시에서 생활하고 있다”며 “쌍둥이 마을 유래를 알 수 있는 유래석 등이 설치돼 주민들이 반기고 있다”고 말했다.

유래석에는 마을 뒷산약수가 효과가 있다는 것과 마을 앞 봉우리가 두 개 있는 쌍태산이 위치하고 있어 쌍둥이가 많이 태어났다는 지역 설화가 기록돼 있다. 이상원 소라면장은 “중촌마을이 쌍둥이 다출산 마을로 기네스북에 등재됐지만 관련 기록물이 없어 아쉬웠다”며 “다양한 홍보활동을 통해 마을 인지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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