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마드, 일베 박카스남 사건에 “서초구청男, 신상 털자…포토라인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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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8월 31일 11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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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룸 캡처.
JTBC 뉴스룸 캡처.
'일베'(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줄임말) 회원이 노년 여성과 성매매를 했다며 올린 사진의 최초 촬영·유포자가 서울 서초구청 직원인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여성 우월주의 표방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 회원들이 구청 직원이 포토라인에 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충남지방경찰청은 28일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을 위반한 혐의로 A 씨(46)를 붙잡아 검찰에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서초구청 직원으로 밝혀진 A 씨는 현재 직위해제된 상태다.

A 씨는 지난달 19일 오후 2시 20분께 종로구에서 70대로 추정되는 여성 B 씨를 만나 성관계를 하면서 본인 휴대전화 카메라로 B 씨 나체 사진 7장을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이날 오후 4시 59분께 약 1년 전부터 회원으로 가입해 활동하던 음란사이트 2곳에 접속한 뒤 B 씨 얼굴과 주요 신체 부위가 그대로 노출된 사진 7장을 B 씨 동의 없이 게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A 씨는 경찰에 "음란사이트의 회원 등급(전체 17등급 가운데 10등급)을 올려 같은 사이트에 게시된 다른 회원들의 음란물을 보려고 사진을 게시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보도에 워마드 회원들은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한 회원은 "칼 들고 서초구청 테러하러 간다. 저 사람 이름 알아내야 한다. 저 사람 신상 털어야 한다"라는 글을 남겼다.

특히 워마드 회원들은 A 씨가 경찰서 포토라인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홍익대 누드크로키 수업에서 남성 모델의 나체사진을 찍어 유포한 워마드 회원이자 여성 모델 B 씨가 1심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았다. 당시 경찰 수사 전 B 씨의 모습이 공개된 바 있다. 이에 워마드 회원들은 B 씨를 포토라인에 세웠다고 분노했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포토라인에 세운 게 아니라 수사 과정에서 언론사들이 B 씨가 나오기를 기다리다 찍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B 씨의 모습이 공개된 것을 두고 여전히 워마드 회원들은 화를 감추고 있지 못한 듯하다.

이에 워마드 회원들은 A 씨가 성매매에 사진 유포까지 심각한 범죄를 저질렀다며 당장 포토라인에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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