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치기·갓길추월·과속 의심…황민 車 블랙박스 보니 ‘불법 종합판’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8월 29일 11시 40분


황민 車 블랙박스 공개, 음주운전·칼치기·갓길추월·불법정차…‘불법 종합판’/채널A 캡처.
황민 車 블랙박스 공개, 음주운전·칼치기·갓길추월·불법정차…‘불법 종합판’/채널A 캡처.
배우 박해미 씨(54)의 남편 황민 해미뮤지컬컴퍼니 연출가(45)의 음주 운전 사고 상황이 담긴 차량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 됐다.

황민 씨 차량 전면에 장착된 블랙박스 영상을 MBN이 입수해 보도했다.

이번 사고는 ‘불법의 종합판’으로 여겨진다.
먼저 황 씨는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혈중 알코올농도 0.104%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다. 강변 북로를 달리면서 이른바 ‘칼치기’ 난폭운전을 했다. 또한 주행이 금지된 갓길로 들어가 추월을 시도했다. 정황 상 규정 속도를 위반했을 수도 있다. 강변북로의 제한 속도는 시속 80km이다.

황 씨 차량이 들이받은 트럭도 불법 정차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가 난 갓길의 차선 표시를 보면 황색 실선과 황색 사선이 그어져 있다. 이는 비상차량만 이용할 수 있는 안전지대를 의미하는데, 당시 트럭 운전석은 비어 있었다.

한편 황민 씨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황 씨는 27일 오후 11시 13분경 경기 구리시 강변북로 남양주 방향 토평 나들목 인근에서 1차로를 주행하다 2차로로 차선을 바꾼다. 그는 앞의 버스를 추월하기위해 갓길로 차선을 또 바꾸다 정차돼 있던 25t 화물차를 추돌한다.

이 사고로 황 씨가 몰던 크라이슬러 닷지 챌린저 스포츠카의 조수석에 타고 있던 B 씨(33)와 뒷좌석에 타고 있던 A 씨(20·여)가 숨졌다. 황 씨와 나머지 동승자 2명 등 3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에 타고 있던 이들은 모두 박 씨가 대표로 있는 해미뮤지컬컴퍼니 소속의 뮤지컬 배우다.

황 씨는 경찰에 ‘27일 술을 마시며 아시안게임 축구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전을 관람한 뒤 아시워 술을 더 마실 곳으로 이동하던 중 사고가 났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황민 씨 차량 블랙박스 영상 분석 등을 통해 음주운전 외에 과속 등의 다른 사고 요인이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29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황 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조만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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