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지나갈 때마다 파도 쳐”…140mm ‘물폭탄’ 대전 침수 피해 SNS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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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8월 28일 13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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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침수 피해

사진=독자 제공
사진=독자 제공
28일 오전 대전 지역에 시간당 60㎜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대전의 누적 강수량은 143.9㎜다. 특히 이날 누적 강수량의 거의 절반에 달하는 65.3㎜가 이날 오전 4시 58분부터 5시 57분까지 불과 한 시간 만에 쏟아졌다.

순식간에 쏟아진 폭우로 대전 시내 곳곳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소셜미디어에는 대전의 폭우 피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하는 게시물이 이어졌다.

인스타그램에는 “차가 떠다니는데 출근 어찌함. 버스도 안 다니고 ㅠㅠ(cho_ny****)”, “대전 하늘에 구멍났다. 버스가 전부 전민동 못 간대서 둔산동부터 걸어서 출근. 두 시간 넘게 걸어서 출근(yan****)”, “출근만 버스에서 3시간...ㅠㅜ(su___je****)”, “20분 거리 1시간 반만에 도착 실화니..?(yej****)”, “오늘 아침 다이나믹했던 출근길. 전민동 신성동 전멸. 대전 살면서 이런 건 처음이었네(p.j****)”, “대전 침수현장. 물난리. 때 아닌 워터파크(cheolho****)”, “전민동 문지동 도로침수. 출근 불가. 우리동네 홍수 남. 차 지나갈 때마다 파도 침(deokhun****)”, “이 정도면 차가 수륙양용 아닌가..?(y2o****)” 등의 글이 실시간으로 올라왔다.

함께 게재된 사진·동영상에는 도로와 차량들이 침수된 모습 등이 담겼다.

한편 기상청은 남쪽의 덥고 습한 공기와 북쪽의 한기가 만나 대기 불안정이 심해져 이처럼 거센 비가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버티고 있는 가운데 가장자리로 고온 다습한 남서류가 유입돼 전날부터 비가 내렸던 것”이라며 “이 상태에서 밤사이 북쪽에서 한기를 동반한 기압골이 내려와, 이 두 개가 마주치는 부분에서 강한 구름대가 발달해 거센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대전에 내려진 호우 경보는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해제됐지만, 29일 아침에서 오전 사이 또다시 강수대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라고 기상청은 밝혔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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