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실 에어컨 설치 어때요?” 안내문에…주민들 “찬성·찬성·찬성” 훈훈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8월 4일 13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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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사와 직접 관계없는 자료사진
사진=기사와 직접 관계없는 자료사진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경비실에 에어컨을 설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는 훈훈한 소식이 전해졌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 중심으로 엘리베이터에 붙은 안내문 사진이 급속도로 확산했다.

안내문 작성자는 “올 여름은 대책 없이 덥다. 집에 드나들면서 경비아저씨들이 이 더위에 어떻게 견디시나 늘 마음 한 편이 무겁다”면서 “어느 아파트 단지에서 주민들이 경비실에 냉방기를 달아주었다는 훈훈한 미담이 들릴 때마다 우리도 그러면 좋겠다고 생각만 하고 실천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비실에 냉방기를 설치한다면 (냉방기 구입과 설치비용이 따로 마련된다면) 각 가정에서 경비실 전기사용료를 나눠 낼 의향이 있으신가”라고 물으며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각 가정별로 한 달에 2000원 내외의 전기요금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직장일로 바쁘다 보니 동대표님께 따로 말씀드릴 시간을 갖기도 어렵고 해서, 이렇게 엘리베이터에 여러분의 의견을 여쭙는다”며 “포스트잇을 이용해서 자유롭게 의견을 남겨주시면 참고해서 이후의 일을 진행해볼까 한다”고 적었다.

안내문을 본 주민들은 포스트잇을 통해 “찬성합니다”, “찬성합니다. 너무 더워요~ 티비도 놔드려요” “찬성, 찬성, 찬성, 찬성, 찬성, 찬성” 등의 의견을 남겼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전국 모든 아파트 경비실에 에어컨이 설치되기를(choi****)”, “경비실에 아직도 에어컨 없는 곳 많습니다..(ksl4****)”, “저게 사람 사는 세상(kor2****)” 등의 의견을 남겼다.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4일 동아닷컴과 통화에서 “‘경비실에 에어컨을 설치하자’는 안내문에 주민들이 동의하는 포스트잇을 붙인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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