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종다리, 사상 최악의 폭염에 한 몫…끝내 ‘나쁜 태풍’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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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8월 2일 10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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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종다리, 사상 최악의 폭염에 한 몫…끝내 ‘나쁜 태풍’ 결말
태풍 종다리, 사상 최악의 폭염에 한 몫…끝내 ‘나쁜 태풍’ 결말
제12호 태풍 종다리가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주며 동중국해에서 중국대륙을 향해 이동하고 있다. 태풍 종다리는 한반도를 덮친 사상 최악의 폭염에 한 몫하며 ‘나쁜’ 태풍으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종다리에서 약화한 열대성 저압부는 2일 오전 9시 현재 제주 서귀포 남쪽 약 550km 부근 해상을 거쳐 시속 4km로 남남서진 하고 있다. 중심기압 994헥토파스칼(hPa), 중심부근 최대풍속 16m/s다. 열대성 저압부는 3일 오전 9시 중국 상하이 남동쪽 약 100km부근 해상을 지나 중국 본토에 상륙할 전망.
기상청은 고온다습한 남중국해를 따라 이동하면서 에너지를 보충, 태풍으로 재발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 북쪽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남쪽에는 태풍 종다리가 약화한 저기압이 놓여 있다. 고기압은 시계방향, 저기압은 반시계방향으로 각각 돌면서 한반도에 동풍을 불러왔다. 동풍은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푄현상’이 나타나 서쪽에서 더욱 뜨거워져 서울과 영서 지방의 기온을 끌어올렸다.

열대성 저압부가 중국으로 이동하면 북쪽에 자리한 고기압이 남쪽으로 확장, 상대적으로 덜 더웠던 남부지방까지 폭염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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