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남석 인천 연수구청장 “글로벌 표준에 걸맞은 국제생명도시 만들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7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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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단체장에게 듣는다]

“글로벌 표준에 걸맞은 국제생명도시를 기본으로 하는 문화교육공동체를 만들겠습니다.”

2010년 민선 5기 구청장 당선, 2014년 6기 낙선에 이어 ‘징검다리 연임’에 성공한 고남석 인천 연수구청장(사진)은 남다른 각오로 7기 임기를 시작했다. 그간 쌓은 경험과 지식을 총동원해 지역 특성에 맞는 도시를 설계하고 있다.

고 구청장은 11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송도국제도시를 보유한 연수구가 21세기 도시 기준을 어떻게 충족해 나갈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며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고, 부와 지식을 공유하는 문화를 확산시키는 것이 기본 원칙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구상의 핵심이 제1공약으로 내세운 ‘국제미래생명도시’ 건설에 담겨 있다. 고 구청장은 “국제생명도시는 문화교육공동체를 통해 달성될 것”이라며 “공공 및 학교 도서관을 주요 축으로 삼고 새로 신설할 문화재단을 또 다른 축으로 삼아 주민 중심의 프로그램을 창의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예술 활동가들이 지역사회뿐만 아니라 학교 교육현장에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면 문화공감도시가 될 수 있다”며 “이럴 경우 주민 대다수가 한 가지 이상의 재능을 갖게 되고, 도서관에서 책 읽기 운동이 활발하게 벌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실질적인 주민자치제 시행에도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주민들이 주요 정책 결정에 참여해야 풀뿌리 민주주의의 진정한 주인이 될 수 있습니다. 주민참여예산제가 일상적으로 실시되도록 하겠습니다.”

이와 관련한 조례는 이미 제정돼 있기 때문에 제도 활용이 관건이다. 고 구청장은 “동별로 연간 10억 원 정도의 예산을 배정해 주민들이 자치회의를 통해 사용처를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고 구청장은 송도국제도시 내 유엔기구인 녹색기후기금(GCF)과의 공동 사업을 통해 국제생명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그는 “먼저 전국 고교생과 대학생이 주도하는 GCF 모의총회를 연 뒤 세계 젊은이들이 모여 기후변화를 논의하는 세계적인 공식회의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고 구청장은 최근 GCF 사무부총장을 만나 이 문제를 논의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고남석#연수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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