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취재진, 싱가포르 北관사 무단 출입…의욕 앞서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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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6월 8일 21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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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KBS 뉴스9‘ 방송 캡처
KBS1 ‘KBS 뉴스9‘ 방송 캡처
KBS는 소속 기자가 싱가포르 북한 대사관 관사에 무단침입한 이유로 경찰에 억류된 것에 대해 사과했다.

8일 밤 KBS1 'KBS 뉴스9' 방송에서 김솔희 아나운서는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회담 관련 취재를 하던 KBS 취재진 2명이 현지 북한 대사관저를 무단 출입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KBS는 현지 경찰과 사법당국의 판단을 존중하며,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민감한 상황에서 의욕이 앞서 취재 과정에 신중을 기하지 못한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KBS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특별취재팀은 향후 싱가포르 현지 법규를 준수하며 취재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KBS 기자가 북측 시설을 찾았다가 억류당했고, 북측의 신고로 싱가포르 경찰에 인계됐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싱가포르는 우리 행정력이 미치지 않는 곳이고, 대단히 엄격한 공권력이 행사되는 곳"이라며 "지나친 취재 의욕으로 혹시 불의의 사고를 당할 경우 문제가 커질 수 있는 만큼 (취재진은)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청와대 외교정책비서관 측에 따르면 이번 일 말고도 취재진이 현지 경찰에 구금되는 일이 4차례 있었다고 한다. 촬영금지 구역에서 촬영을 한 일 등이 문제가 됐다고 한다"며 "외교부의 가이드라인이나 싱가포르 대사관 홈페이지 공지 등을 잘 참고해달라"고 강조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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