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돌사고 후 의식 잃은 운전자 車에 달려가 2차사고 막은 ‘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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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6월 2일 16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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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뉴스 영상 캡처
사진=YTN 뉴스 영상 캡처
2일 충남 보령에서 교통사고를 발견한 한 시민이 몸을 던져 2차 사고를 막았다.

YTN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0분쯤 보령시 동대사거리에서 차량 충돌사고가 발생했다. 하지만 사고 발생 후에도 은색 SUV(스포츠형 다목적 차량)는 멈추지 않고 계속 전진했다. 그러자 이 모습을 지켜본 한 시민은 사고 차량으로 직접 달려갔고, 차량이 멈출 수 있도록 도왔다.

이 시민은 “출근길이었는데 뒤에서 사고가 난 것이 보였다. 그래서 잠깐 차를 세워서 보니까 사고 차량이 계속 앞으로 오더라”라며 “보니까 조수석 유리창은 깨져있고 운전자는 반쯤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고 YTN에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이대로 가다가는 그 앞이 하천이라서 위험할 것 같았다”며 “차를 세우려고 하다가, 마지막 부근에서 운전자가 약간 의식이 돌아와서 시동을 빨리 끄시라고 했다. 거의 마지막 부근에서 시동을 끄고 차를 멈춰 세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충남 보령경찰서는 동아닷컴에 “은색 SUV 차량이 신호위반을 해 충돌사고가 일어났다”며 “사고 충격으로 차량 운전자는 조수석으로 튕겨졌고, 함께 타고 있던 동승자는 밖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두 사람 모두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다. 충돌한 다른 차량 운전자 역시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경찰 측은 “운전자분이 사고 충격으로 잠시 의식을 잃으셨던 것 같다”며 “자세한 사고 경위는 추후에 조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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