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의혹’ 넥센 박동원·조상우, ‘혐의 인정하느냐’ 취재진 질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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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5월 28일 10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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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넥센 마무리투수 조상우(왼쪽)와 주전포수 박동원. 스포츠동아DB
사진=넥센 마무리투수 조상우(왼쪽)와 주전포수 박동원. 스포츠동아DB
성폭행 의혹을 받는 넥센 히어로즈 소속 박동원(28·포수)과 조상우(24·투수)가 28일 경찰에 출석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이날 오전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를 받는 프로야구 선수 박동원과 조상우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박동원은 이날 오전 9시 50분께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경찰서에 출석했다. 그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억울한가’, ‘피해자에게 할 말은 없나’ 등의 질문에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라고만 답한 뒤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다.

조상우는 약 5분 뒤 출석해 “성폭행은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조사에 성실하고 정직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박동원과 조상우는 지난 23일 새벽 인천 시내 모 호텔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같은 날 오전 5시 21분께 피해 여성의 친구로부터 112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피해 여성의 친구는 경찰에서 “친구가 술에 취해 정신을 잃은 상태에서 두 선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넥센 구단에 따르면 두 선수는 방에서 피해자와 함께 술을 마신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한 사람은 먼저 자리를 떴고 다른 사람은 합의한 뒤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성관계는 있었지만 강압이 없었다는 것이다.

넥센 구단은 23일 두 선수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도 같은 날 야구 규약에 따라 두 선수에게 참가활동 중단 조처를 내렸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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