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증평군이 조선시대 독서광으로 유명한 백곡 김득신(1604∼1684)을 소재로 한 캐릭터를 개발했다. 캐릭터는 기본형은 머리에 갓 대신 책을 쓰고 오른손에 책을 들고서 왼손 엄지를 세우고 있는 모습(사진)이다. 이 외에도 안경 쓴 김득신, 서가에 앉아 책을 읽는 김득신, 아버지 김치와 함께한 부자(父子) 캐릭터 등의 이미지도 개발했다. 증평군은 이 캐릭터를 내년 5월경 준공하는 김득신 문화관과 김득신 묘소 일원 상징 조형물에 활용하고 관광기념품을 만들 때도 사용할 계획이다.
김득신은 ‘백이전(佰夷傳)’을 11만3000번 읽었으며 1만 번 이상 읽은 책이 36편에 달한다고 전해지는 다독가(多讀家)이다.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 대첩을 이끈 김시민 장군이 그의 조부이다. 증평읍 율리에 있는 그의 묘는 2014년 1월 충북도기념물 제160호로 지정됐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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