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댓글공작 연루 의혹’ 배득식, 검찰 출석…“조사 성실히 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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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5월 17일 11시 43분


사진=배득식 전 사령관(동아일보)
사진=배득식 전 사령관(동아일보)
이명박 정부 시절 ‘군 댓글공작’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배득식 전 국군기무사령관(64)이 17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배득식 전 사령관은 이날 오전 9시 55분쯤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댓글공작 지시했나’, ‘청와대에 보고하거나 지시받았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라는 말만 반복하고 조사실로 향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이날 직권남용 혐의를 받는 배 전 사령관을 상대로 기무사 내 댓글공작 조직 ‘스파르타 팀’ 운영 경위와 청와대 등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한다.

‘스파르타 팀’은 2009~2013년 기무사 보안처를 중심으로 운영된 300여명 규모의 댓글공작 조직이다. 기무사는 해당 조직을 운영하며 특정 정치인 등에 대한 비난·지지 활동을 해온 혐의로 국방부 사이버 댓글 사건 조사 태스크포스(TF)의 수사를 받기도 했다.

배 전 사령관은 2010년 6월부터 2013년 4월까지 기무사령관으로 재직했다. 그는 2011년 연말 기무사가 민간 포털사이트와 트위터에서 정부정책을 비난하는 이른바 ‘극렬 아이디’ 1000여개를 수집해 청와대에 보고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배 전 사령관의 진술 내용 등에 따라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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