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버스사고 포착 영상 공개 …원인 제공 차량 후방 블랙박스영상 추정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4월 5일 15시 04분


2명의 사망자와 41명의 부상자를 낸 울산 시내버스 사고의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여겨지는 승용차의 후방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울산 시내버스 차선 변경한 승용차 후방 영상’이라는 제목의 블랙박스 영상이 5일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 올라왔다. 약 10초 분량의 영상에는 차선을 급하게 변경하는 승용차를 피해 핸들을 꺾은 시내버스가 도로 옆 담벼락을 들이받고 반쯤 전도되는 상황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이를 본 네티즌 중 일부는 승용차가 ‘칼치기’를 하면서 버스 앞부분을 살짝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블랙박스에 찍힌 사고시각은 이날 오전 9시28분 40초 경이다.

정황 상 해당 블랙박스 장착 차량의 운전자가 이번 울산 시내버스 사고의 원인 제공자로 보이며 문제의 영상이 어떻게 유튜브에 공개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한편 이날 오전 9시 28분 경 울산시 북구 염포동 아산로에서 133번 시내버스가 도로변으로 돌진해 공장 담장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39명 중 이모(40·여)씨 등 2명이 숨지고, 6명이 크게 다쳤다. 나머지 31명은 경상자로 분류됐다.

사고 버스는 동구에서 남구 방면으로 진행하던 중 도로변으로 돌진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담장을 들이받았다. 경찰은 버스가 앞으로 끼어드는 차량을 피하려다 급히 방향을 바꾼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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