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 잃은 남성 심폐소생술로 살린 ‘진짜 사나이’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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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부사관 3명 하트세이버 선정

올해 첫 공군 ’하트세이버’로 선정된 김태산 하사, 곽민철 중사, 유동은 하사(왼쪽부터)가 2일 공로패를 들고 있다. 공군 제공
올해 첫 공군 ’하트세이버’로 선정된 김태산 하사, 곽민철 중사, 유동은 하사(왼쪽부터)가 2일 공로패를 들고 있다. 공군 제공

의식을 잃고 쓰러진 30대 남성을 심폐소생술로 구해낸 공군 부사관 3명이 올해 첫 ‘공군 하트세이버’에 선정됐다.

3일 공군에 따르면 공군방공관제사령부 예하 제8785부대 소속 곽민철 중사(26), 김태산 하사(25), 유동은 하사(25)는 팀워크를 발휘해 쓰러진 민간인 남성을 구한 공로로 2일 공군참모총장 공로패를 받았다. 공군은 2016년부터 공군이 강조하고 있는 핵심 가치 중 하나인 ‘헌신’을 실천한 장병에게 공로패를 주는 하트세이버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곽 중사 등은 2월 22일 오후 8시경 부대 인근 식당에서 쓰러져 있는 남성을 발견했다. 이 남성은 창백한 얼굴에 숨도 쉬지 못하는 등 한눈에도 상태가 심각해 보였다고 이들은 전했다. 그의 어머니인 식당 주인 역시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해 어쩔 줄 몰라 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김 하사는 쓰러진 남성의 기도를 확보한 뒤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으며 유 하사는 김 하사를 도와가며 환자의 상태를 살폈다. 이 사이 곽 중사는 119에 구조를 요청했다.

전신 마사지와 심폐소생술을 반복하자 쓰러진 남성은 호흡이 돌아왔다. 이들은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에게 인계했으며 이 남성은 곧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공군은 전했다. 곽 중사 등은 응급처치 교육 때 배운 심폐소생술이 위급 상황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곽 중사는 “늘 국민을 위해 헌신하라고 배워 왔는데 실제 상황에서 헌신할 수 있어 기뻤고 사람을 살렸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올랐다”며 “군인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작은 일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항상 국민을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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