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재조사 대상으로 선정한 사건 가운데는 진보 성향 변호사 단체인 ‘민주 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출신 변호사들이 과거에 변론한 사건이 상당수 있다.
2일 ‘본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8건 중 3건을 민변 출신이 맡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근태 고문 사건(1985년)은 민변 1세대인 조준희 변호사(고시 11회)가 변론했다. 조 변호사는 2015년 향년 77세로 별세했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1987년)도 민변이 변론했고, 변호인단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포함돼 있었다. 강기훈 유서 대필 사건(1991년)은 현재 과거사위원으로 활동 중인 송상교 변호사(46·사법연수원 34기)가 재심 변론을 맡았다.
또 이날 사전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5건 중 3건을 민변 출신이 변론했다. 낙동강변 2인조 살인 사건(1990년)은 문재인 대통령이 변호사 시절 변론한 것으로 유명하다. KBS 정연주 전 사장 배임 사건(2008년), 용산지역 철거 사건(2009년)은 민변이 기자회견까지 열어가며 조직적으로 변론을 했다.
과거사위 전체 위원 9명 중 민변 출신은 김갑배 위원장(66·17기)을 비롯해 김용민(42·35기), 임선숙(52·28기), 정한중(56·24기·한국외국어대 교수), 송상교 위원 등 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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