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3명 태우고 독도서 돌아오던 중 바다위 물체와 부딪쳐 해수 유입
해경 출동… 물 퍼내며 무사히 입항
지난달 31일 독도에서 울릉도로 향하던 대형 여객선 기관실이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경이 긴급 출동해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승객들은 입항할 때까지 4시간 동안 공포에 떨었다.
강원 동해해양경찰서에 따르면 독도를 출발해 울릉도로 가고 있던 668t급 여객선 엘도라도호는 지난달 31일 오후 7시 35분경 울릉도 남동쪽 22km 해상에서 기관실에 바닷물이 유입됐다. 바닷물은 곧 기관실 바닥 60cm 높이까지 차올랐다. 배에는 승객 396명, 승무원 7명 등 403명이 타고 있었다.
승무원들은 즉시 경북운항관리센터에 침수 사실을 신고했고 승객들에게 구명조끼를 모두 입히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해경은 1500t급 경비함과 해경 대원 6명을 현장으로 급파해 배수펌프로 물을 퍼냈다. 엔진과 발전기 상태도 양호해 여객선 운항에는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객선은 해경 경비함의 안전 관리를 받으며 오후 11시 37분경 울릉도 저동항에 입항했다.
침수 원인에 대해 경북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1번 기관실 외부 ‘스케그’가 바다에 떠다니던 물체와 충돌해 그 충격으로 기관실 일부가 갈라지면서 바닷물이 들어온 것으로 1일 잠정 결론을 내렸다. 스케그는 배의 키 아래를 지탱하면서 선박 기울기를 완충하는 일종의 날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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