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성폭력 의혹’ 이윤택 소환…피해자 16명 진술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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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3월 17일 09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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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윤택 전 감독(동아일보DB)
사진=이윤택 전 감독(동아일보DB)
최근 ‘성폭행·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연극연출가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66)이 17일 경찰에 소환된다.

서울경찰청 성폭력범죄특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이윤택 전 감독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이윤택 전 감독은 극단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을 맡고 있던 지난 1999년부터 2016년 6월까지 김수희 극단 미인 대표 등 극단원 16명을 상대로 성추행과 성폭행 등 성폭력을 상습적으로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13일까지 피해자 16명을 전국 각지에서 접촉해 성폭행·성추행에 관한 구체적인 피해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이 전 감독을 상대로 성폭행·성추행 여부, 극단원들에게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가하면서 위력이나 협박·폭력을 행사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이 전 감독은 지난달 기자회견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 부끄럽고 참담하다. 무릎을 꿇고 제 죄에 대해서 법적 책임을 포함해 그 어떤 벌도 받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그는 성폭행 의혹과 관련해 성관계를 맺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폭력적이거나 물리적인 제압은 없었다”라며 강제성을 부인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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