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문제 군사적으론 못 풀어” 커밍스 美석좌교수 동아대 특강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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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사 연구의 세계적 석학인 브루스 커밍스 미국 시카고대 역사학과 석좌교수(74·사진)는 2일 부산 동아대에서 열린 초청 특강에서 “과거에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한반도에서 군사적으로 해결될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다.

저서 ‘한국전쟁의 기원’으로 유명한 커밍스 교수는 “많은 미국인은 베트남전쟁과 달리 TV를 통해서조차 한국전쟁을 경험하지 못했다. 그래서 전쟁에 대한 기본적인 사실조차 제대로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미국인은 북한이 핵실험을 하거나 로켓을 쏘아 올릴 때에만 어쩔 수 없이 한반도 정세에 관심을 기울이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미국인의 무지가 한반도 내 군사 충돌의 단초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커밍스 교수는 “전쟁을 시작하기는 쉽지만, 빠져나오기는 끔찍할 만큼 힘들다는 걸 보여주는 가장 좋은 예가 바로 한국전쟁이다”라고 말했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한국 현대사#브루스 커밍스#한국전쟁의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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