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도심쉼터 ‘수성못’ 활성화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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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선 선착장에 포토존 설치… 상화동산 얼음 썰매장도 북적

대구 수성구가 도심 쉼터인 수성못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남쪽 유람선 선착장 인근에는 최근 연리지 나무를 주제로 포토존(사진)이 등장했다. 뿌리가 다른 나무가 서로 뒤엉켜 자라는 모양을 형상화했다. 상단에는 대구 출신 가수 신유의 트로트 ‘수성못 첫사랑’의 한 구절이 쓰여 있다. 이 곡은 이진훈 수성구청장이 작사했다. 포토존 옆에는 실제 연리지가 있어 추억을 남기려는 젊은 연인이 많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수성못 상화동산 입구와 동쪽 입구 산책길에는 은하수 야간 경관을 설치했다. 각각 길이 50m 정도로 저수지와 생태탐방길, 나무가 어우러져 운치를 자아낸다. 지난해 12월 27일 개장한 상화동산 얼음 썰매장은 가족단위 방문객으로 북적인다. 다음 달 4일까지 매일 오전 10시∼오후 6시 운영한다. 입장료는 무료이고 썰매와 헬멧은 2000원에 빌려준다.

수성구는 수상무대와 영상음악분수, 전망대 등 관광 기반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관광객 유치와 상권 활성화를 위해 커피숍과 음식점 옥상 및 옥외 영업도 허가했다.

총면적 21만8000m²인 수성못은 일본인이 1925년 수성들 가뭄을 해결하기 위해 만든 저수지였다. 상화동산에는 민족 시인 이상화(1901∼1943)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시비(詩碑)가 있다. 이 구청장은 “수성못이 대구의 대표적 관광지가 되도록 콘텐츠를 다양화 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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